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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더락SS] 봇치 "종업원의 고민 상담, 이요……?"

카와즈 2024. 4. 29. 17:08

"세이카 씨가 딱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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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카 "그래, 면담으로 시간 뺏어서 미안하다."

봇치 "앗 아뇨, 개별로 할 말이 있다고 들었을 땐 깜짝 놀랐지만요."

봇치 "하지만 고민 상담이라니 대체……?"

세이카 "그대로의 의미야. 뭔가 곤란한 일이나 고민하고 있는 건 없나 하고."

봇치 "어 그건 카운셀링이란 건가요? 소위 말하는 복리후생 같은……?"

세이카 "아니 미안하지만 그 정도로 본격적인 건 아니야."

봇치 "앗 그렇군요."

세이카 "뭐 해 볼까 생각한 계기는 점장이란 입장 때문이니까 완전히 틀린 것도 아니다만."

세이카 "봇치 짱도 스타리에서 일하게 된 지 꽤 오래 됐잖아?"

봇치 "그렇죠, 벌써 이래저래 1년 정도는……."

세이카 "지금은 훌륭한 전력이 됐기도 하고 그만두면 곤란하니까."

봇치 "앗 왓 제가 전력? 우헤헤, 아니 그 정도까진……!"

세이카 "그러니까 앞으로도 봇치 짱과 다른 애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이라고 느낄 수 있게 있지."

봇치 "그렇군요……그래서 고민 상담을."

세이카 "그렇다곤 해도 나는 카운셀러 같은 자격은 안 갖고 있으니까."

세이카 "상담도 그냥 한 명의 사람으로서 얘기를 들을 뿐이다만. 앗 물론 진지하게 들을 거다?"

봇치 "네에……."

세이카 "그냥 뭐, 이래 봬도 나는 대학을 나와서 사회에서 일하고 있는 어른이야."

세이카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부터 본인과는 다른 시점을 제공하는 것도 할 수 있을 거야."

세이카 "그리고 내가 말하긴 좀 그렇지만 알바하는 가게 점장이란 거 애매한 거리잖아."

세이카 "가족한텐 상담하기 어려운 것도 남한텐 얘기할 수 있거나 그렇지 않을까?"

봇치 "앗 확실히 그건 좀 알 것도 같아요……."

세이카 "참고로 딱히 알바에 관한 게 아니라도 괜찮다? 학교에 관한 거라든가."

봇치 "엣 그런 것도 괜찮아요?"

세이카 "물론 해결의 보증은 못해 주지만, 말하는 것만으로도 편해지기도 하니까."

세이카 "어때. 뭐 아무것도 없다거나 말하기 싫다면 무리는 안 해도……."

봇치 "앗 아뇨! 저……모처럼이니까 하나 괜찮을까요?"

세이카 "오 곧바로인가. 그래, 뭐든 말해 봐."

봇치 "……그게, 실은 저,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세이카 "에."

봇치 "앗 역 역시 이런 얘긴 안 됐을까요!? 일하는 데서……!"

세이카 "앗 아니 조금 놀랐을 뿐이고 괜찮아!"

봇치 "앗 하지만 이런 경박한 이야기……."

세이카 "진짜로! 정신적인 고민이라면 원인이 연애든 어땠든 상관 없으니까!"

세이카 "봇치 짱만 괜찮다면 자유롭게 얘기해! 문제는 없어!"

봇치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점장님."

세이카 "그래……천천히라도 괜찮으니까 계속 얘기해 줄래?"

세이카 (하지만 봇치 짱한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니…….)

세이카 (뭐 고등학생이니까 신기할 건 없는 나이대지만.)

세이카 (그래도 별로 교우관계도 안 넓다고 생각했는데, 좋아할만한 상대가 있었나?)

세이카 (그야말로 결속밴드 정도밖에 친한 동년대는…….)

봇치 "그래서 저, 료 선배를 좋아하는데요."

세이카 "엑 료를 좋아한다고!?"

봇치 "우, 역시 이상하죠……! 여자끼리."

세이카 "앗 아니 전혀 안 이상해!"

봇치 "에 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나요? 그런 거."

세이카 "무슨 말이야,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건 멋진 거야. 응."

세이카 "게다가 내가 보는 한 료를 쫓아다니거나 하는 건 아닌 거잖아?"

봇치 "앗 네, 아무리 그래도 거기까진……."

세이카 "그치. 스토커 같이 폐를 끼치고 있는 건 아니야."

세이카 "그럼 괜찮아. 다른 사람의 사고나 감정을 제한할 권리는 누구한테도 없으니까.

봇치 "점장님……감사합니다."

세이카 (깜짝 놀랐지만……그렇군, 봇치 짱의 고민은 이거였는가.)

세이카 (확실히 고민하더라도 이상하진 않은가. 가까이에 상담할 수 있는 사람도 없어 보이고.)

세이카 (하지만 이렇게 내게 얘기해 줬어.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끌어 주고 싶군…….)

세이카 "뭐 료는 씀씀이가 헤픈 부분은 있지만 좋은 녀석이니까."

봇치 "앗 그 그렇죠! 좀 알기 어렵지만 상냥한 사람이고……!"

봇치 "그리고 마음이 약한 부분도 있어서 내버려 둘 수 없달지!"

세이카 "어, 응……."

세이카 "어……그 뭐냐. 앞으로 가능하면 료랑 시프트 같이 짜 줄까?"

봇치 "에?"

세이카 "그야 잘 될지는 료의 마음에 달렸지만 그 정도의 서포트는"

봇치 "그 그만두세요! 절대로 그런 건!"

세이카 "엑!?"

봇치 "앗 죄송해요!? 갑자기 큰 소리 내서……!"

세이카 "아니……그건 괜찮은데. 뭐 미안하다, 확실히 경솔했을지도 모르겠네."

세이카 "알바는 어디까지나 일이고 거기에 연애를 끌고 들어오는 건……."

봇치 "앗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시프트를 맞춘다면 키타 짱하고 맞춰 주세요."

세이카 "응……? 키타한테 상담하고 싶단 뜻이야?"

봇치 "에? 앗, 저랑이 아니라 료 선배랑 키타 짱을 같이란 뜻이에요."

세이카 "키타한테 협력받는단 말인가. 뭐야 벌써 걔도 봇치 짱 마음 알고 있었구나."

봇치 "아뇨 키타 짱한텐 말 안 했어요……그런 게 아니라."

봇치 "그……료 선배는 키타 짱을 좋아하니까요."

세이카 "……에. 뭐?"

봇치 "그러니까 료 선배의 사랑이 잘 되도록 있죠……."

봇치 "……저는 애초부터 료 선배랑 어떻게 될 생각은 없으니까요."

세이카 "아니 일단 그 얘기 진짜야!? 료가 키타를 좋아한다고!?"

봇치 "틀림 없어요……료 선배가 좋아하는 건 키타 짱이에요."

세이카 "전혀 그런 태도 안 보였는데……."

봇치 "……점장님, 제 마음은 눈치채고 계셨나요?"

세이카 "……뭐 입장에 따라 보이는 것도 다르겠지. 응."

봇치 "어쨌든, 저는 마음을 전할 생각은 없으니까……."

세이카 "봇치 짱은……그걸로 괜찮아?"

봇치 "네. 키타 짱은 저랑 달라서 밝고 친구도 많고, 같이 있으면 즐겁고……."

봇치 "료 선배를 생각한다면 키타 짱과 잘 되는 편이 틀림없이 좋은걸요."

세이카 "아니, 그런 식으로 비교하지 않아도……."

봇치 "그 그리고!"

봇치 "……좋아하는 사람은 행복해졌으면 하니까요."

봇치 "그러니까……역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맺어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세이카 "……."

봇치 "저, 그러니까 점장님. 혹시 서포트를 해 주신다면 키타 짱이랑 부탁드려요."

봇치 "저는 아무래도 좋으니까……이렇게 얘기를 들어주신 것만으로 충분해요."

세이카 "……알았다. 일단 고의로 봇치 짱의 시프트를 건드는 건 그만둘게."

봇치 "앗 네, 감사합니다."

세이카 "다만 봇치 짱, 얘기 정도라면 언제든 들어 줄테니까."

봇치 "에?"

세이카 "또 힘들어지면 언제든 좋으니까 사양 말고 얘기하러 와."

세이카 "봇치 짱이 료를 소중히 여기듯이……나도 봇치 짱이 소중하니까."

봇치 "……점장님."

세이카 "앗 연애감정은 없다? 그냥 처음에 말한 대로, 의지할 수 있는 종업원으로서 말이지."

봇치 "후후……알고 있어요. 괜찮아요."

세이카 "응, 뭐 그러니까 그 뭐냐……너무 혼자서 끌어안지 않도록 해."

봇치 "……네, 오늘은 감사합니다. 얘기를 들어 주셔서 개운해졌어요."

세이카 "그래. 그거 다행이다."

봇치 "저, 그럼 저는 이쯤에서 실례하겠습니다. 또 알바 때……."

세이카 "그래, 꽤 시간 뺏어서 미안하다. 조심해서 돌아가."

봇치 "수고하셨습니다……." 끼익

세이카 "……갔나."

세이카 "그나저나 봇치 짱이 료를 좋아하고, 료가 키타를 좋아한다니."

세이카 "전혀 몰랐어……그보다 밴드 내에서 너무 얽혔잖아."

세이카 "괜찮은 건가? 뭐 내가 걱정해 봤자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세이카 "……적어도 무슨 일이 있었을 때 허둥대지 않게 마음의 준비만은 해 둘까."

키타 "저, 점장님 지금 괜찮으세요?" 찰칵

세이카 "앗 미안! 괜찮아!"

키타 "괜찮으세요? 히토리 짱 면담이 끝난 것 같아서 말을 걸었는데요."

세이카 "문제 없어. 다음은 키타 차례지."

세이카 "봇치 짱한테 얘긴 들었냐? 아까 끝나고 나갔는데."

키타 "네, 돌아갈 때 지나쳤어요. 고민을 들어 주셨다고."

세이카 "그럼 얘기가 빠르겠네. 이번 취지는 종업원의 멘탈 케어라서 말이다."

세이카 "스타리에서 일하는 데에 뭔가 곤란한 게 있으면 상담을 들어 주지."

키타 "……저기, 히토리 짱한테 들었는데요, 일하고 상관 없는 얘기도 괜찮다고."

세이카 "응? 아아 그래, 학교나 집 얘기도 괜찮아."

세이카 "이래 봬도 어른이니까. 그럭저럭 힘이 될 수 있는 것도 있을 거야."

키타 "그럼 저, 점장님한테 상담하고 싶은 게 있어서……."

세이카 "그래, 뭐든 사양 말고 말해 봐."

키타 "……실은 저, 이지치 선배를 좋아해요!"

세이카 "그렇군 니지카를……뭐어!?"

키타 "여 역시 이상한가요!? 이런 마음……!"

세이카 "앗 아니 좀 놀랐을 뿐이고 괜찮아! 안 이상해!"

세이카 (엣 아니 잠깐만, 료는 분명 키타를 좋아한댔지!?)

세이카 (그 키타는 니지카를 좋아하고, 그 말은 삼각관계가 아니라 사각관계였단 말이야!?)

세이카 (봇치 짱→료→키타→니지카로 예쁘게 연결되잖아! 뭐야 이 밴드!?)

키타 "점장님? 듣고 계세요?"

세이카 "앗 미 미안, 뭐라 했어!?"

키타 "아니 그러니까, 이지치 선배는 료 선배를 좋아한다고요."

세이카 "뭐어!?"

키타 "그 반응, 언니인데 모르고 계셨어요? 너무 둔하지 않아요?"

세이카 "완전 처음 듣는데!? 그거 진짜냐!?"

키타 "틀림없어요! 친구의 연애 얘기 듣기를 100건, 연애 마스터인 제 눈은 틀림없다고요!"

세이카 "그 그러냐……?"

키타 "그래서 말이죠, 점장님은 이지치 선배의 사랑이 잘 되도록 협력해 주셨으면 해요."

세이카 "에 아니 협력이라니 대체 뭘."

키타 "그러니까 선배들 시프트가 되도록 같이 되도록 한다거나. 점장님이라면 조정할 수 있죠?"

세이카 "그거야 뭐……하지만 넌 그걸로 괜찮은 거냐?"

세이카 "놀라서 흘려 들었지만, 너 니지카를 좋아하는 거잖아? 료랑 어떻게 되는 건……."

키타 "……저론 이지치 선배 옆에 있을 자격이 없으니까요."

세이카 "아니 자격이라니 그런 건 필요……."

키타 "그치만 저는 한번 도망친 몸인걸요. 이지치 선배의 꿈을 부술 뻔 한 거예요."

키타 "그런 사람이 무슨 낯으로 애인이 된단 말이예요."

세이카 "……너."

키타 "밴드에 돌아온 것만으로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의 은혜……이 이상 바라는 건 은혜도 모르는 놈인 거예요."

세이카 "아니, 하지만 니지카라면 그런 걸 신경쓰진……."

키타 "그렇겠죠. 상냥한 이지치 선배라면 신경 안 쓸지도 몰라요."

키타 "하지만 그래서 더욱 그 상냥함에 기대는 건 저 자신이 용서할 수 없어요."

키타 "그리고 무엇보다……."

세이카 "무엇보다?"

키타 "좋아하는 사람은 진짜 좋아하는 사람하고 맺어졌으면 하잖아요?"

키타 "그야 그쪽이 분명 행복할 테니까요!"

세이카 "……너도냐."

키타 "너도?"

세이카 "아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뭐 그렇구나, 과연……응."

키타 "아무튼 그러니까 잘 부탁드려요 점장님!"

세이카 "……알았다. 시프트에 대한 건 생각해 두마."

세이카 "업무가 우선이니까 전부 맘대론 안 되겠다만……."

키타 "그건 물론 괜찮아요! 부자연스럽지 않을 정도로 괜찮으니까요!"

세이카 "참고로 고민은 이것뿐이야? 그밖에 뭔가……."

키타 "에? 그렇네요, 지금은 특별히."

세이카 "알았다. 그럼 오늘 얘긴 이걸로 끝이야."

키타 "네! 감사합니다!"

세이카 "그래, 조심해서 돌아가라."

키타 "점장님도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끼익

세이카 "……갔나."

세이카 "어디 보자? 키타는 니지카를 좋아한다, 니지카는 료를 좋아한다, 료는 키타를 좋아한다?"

세이카 "그리고 봇치 짱도 료를 좋아한다……뭐야 이게? 별자리?"

세이카 "관계도 그려 보니까 완전히 별자리잖아. 복잡한 것도 정도가 있지……."

세이카 "어떡하냐 이거……봇치 짱의 바람이랑 키타 짱의 바람이 동시에 성립되지 않는데."

세이카 "아니 뭐 내가 시프트를 건드는 정도로 연인이 성립할 가능성은 낮지만."

세이카 "어느 한쪽을 응원하는 것도 좀……불성실한 느낌이 든달지."

세이카 "대체 나는 어떡하면 되는 거지……!?"

료 "점장님,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거야." 찰칵

세이카 "응? 아 미안, 벌써 그런 시간이었나?"

료 "정말 정신 차리라고. 점장님이 이 시간 지정한 거잖아."

세이카 "아~ 미안……근데 너한테 이제와서 상담할 고민이 있냐?"

료 "……그거 무슨 뜻이야? 나한테도 고민 한둘쯤 있어."

세이카 "아니 그건 사람이니까 있겠지만 너 맨날 우리집 오잖아?"

세이카 "나한테 상담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이렇게 특별한 자리가 아니어도."

료 "……니지카가 있는 데선 못 하는 얘기도 있으니까."

세이카 "엑 그거 설마……여 연애 얘기 같은 거냐?"

료 "점장님 둔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있었구나……좀 의외."

세이카 "아니, 응, 뭐 그렇지."

세이카 (봇치 짱한테서 들었다곤 말 못해…….)

세이카 (하지만 얘네들 이놈이고 저놈이고 연애 상담뿐이구만!?)

세이카 (뭐 고등학생은 이런 법인가? 그렇대도 좀 심한 느낌이 드는데…….)

료 "그럼 숨겨도 소용 없으니까 말하는데. 나 봇치를 좋아해."

세이카 "그래, 그건 알고……응!? 봇치 짱을 좋아한다고!?"

료 "에? 알고 있던 거 맞지?"

세이카 "네가 좋아하는 건 키타 아니었어!?"

료 "……점장님 역시 모르고 있었구나. 둔해."

세이카 "엑 아니 그치만……! 엑!?"

료 "확실히 이쿠요는 귀여운 후배지만 연애 감정은 없어."

세이카 (어떻게 된 거지!? 봇치 짱은 료가 좋아하는 건 키타라고……!)

세이카 (설마 그건 봇치 짱의 착각이었던 건가!?)

료 "놀라고 있는데 미안하지만 계속해도 돼?"

세이카 "그 그래……미안, 말을 끊어서."

료 "응. 하지만 나 봇치랑 어떻게 될 생각은 없거든."

세이카 "에 어째서!?"

세이카 (그치만 봇치 짱도 널 좋아하거든!? 서로 좋아하는데……!)

세이카 (앗! 설마 이 녀석, 니지카가 자길 좋아하는 것도 알고 있는 건가!?)

세이카 (그래서 봇치 짱과 애인이 되면 니지카가 상처입을 거라 생각해서……!)

료 "그야 봇치는 니지카를 좋아하니까."

세이카 "잠깐잠깐잠깐잠깐!!"

료 "점장님 역시 이것도 몰랐구나."

세이카 "아니 그건 이상해! 네 눈이 틀렸어!"

료 "하아……그럴 리가 없잖아. 저렇게 알기 쉬운데."

료 "정말 점장님의 둔감함엔 말이 안 나온다니까."

세이카 (이 자식……! 불어 버릴까!? 아니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료 "……실제로 말이야, 봇치랑 니지카 잘 어울리잖아."

료 "나는 끼어들지 못하는 세계가 있달지……그리고 나 성격도 나쁘고."

세이카 "……딱히 돈 씀씀이 말고는 안 나쁘다고 생각해."

료 "후후, 고마워. 그래도 됐어, 이미 마음의 정리는 했으니까."

료 "역시 좋아하는 사람은 행복해졌으면 하고."

료 "그러니까 봇치가 니지카를 좋아한다면 니지카랑 맺어지는 게 제일이랄지……."

세이카 (뭔가 이 대사 오늘 두 번쯤 들은 느낌이 드는군.)

료 "점장님도 나보다 봇치가 새누이가 되는 편이 기쁘잖아? 귀엽고."

세이카 "……봇치 짱이 귀여운 건 부정 안 하겠지만 있지."

료 "그럼 둘이 사귀는 거 응원해 줄 거지?"

세이카 "응원이라니 뭘 시킬 셈이야?"

료 "딱히 그렇게 대단한 건 안 바라. 기껏해야 둘의 알바 휴일을 같이 해 준다거나."

료 "점장님이라면 그정돈 할 수 있지?"

세이카 "뭐 그야 당연히 되지만……."

료 "그럼 부탁할게. 그거 말곤 됐으니까."

료 "그보다 괜한 거 부탁하면 점장님이니까 분명 실패할 테고……."

세이카 "야 너 한 대 때려도 되냐?"

료 "이런, 맞는 건 사양이니까 난 이만."

세이카 "앗 야! 아직 얘기는……!"

료 "난 이미 하고 싶은 말 다 했으니까. 그럼 안녕히." 쾅

세이카 "젠장,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가고 말야……!"

세이카 "……그나저나 상당히 관계도가 복잡해졌군."

세이카 "좀 정리해 볼까. 처음부터 들은 순서대로."

세이카 "봇치 짱은 료를 좋아한다. 하지만 료는 키타를 좋아한다고 생각 중이다."

세이카 "키타는 니지카를 좋아한다. 하지만 니지카는 료를 좋아한다고 생각 중이다."

세이카 "료는 봇치 짱을 좋아한다. 하지만 봇치 짱은 니지카를 좋아한다고 생각 중이다.

세이카 "……응? 이거 혹시……아니 설마, 그렇게 깔끔해질 리가 있나……?"

니지카 "언니 끝났어?" 찰칵

세이카 "……니지카냐."

니지카 "종업원의 고민 상담이랬나? 어땠어? 다들."

니지카 "제대로 상담해 줬어? 언니 둔하니까 걱정했는데……."

세이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시험해 볼래?"

니지카 "엑?"

세이카 "네 고민 상담도 해 줄게. 동생이지만 스타리에서 일하는 알바인 건 마찬가지고."

세이카 "마지막으로 얘길 들어 주지."

니지카 "글쎄~ 하지만 나 딱히 언니한테 상담하고 싶은 거"

세이카 "그래? 고민하고 있는 거 있지 않아? 예를 들어……연애로."

니지카 "엑!?"

세이카 "그 반응, 아무래도 맞았나 보지?"

니지카 "앗 아니 그야!? 그 왜 나도 건전한 여고생이니까~!?"

니지카 "확실히 그런 고민도 없지는 않지만 특별히 언니한테 상담할만한 건"

세이카 "과연 그렇군……밴드내에 좋아하는 상대가 있는 건가."

니지카 "엑!? 어떻게 알았어!?"

세이카 "그리고 그 상대는……키타 아니야?"

니지카 "으엑!? 엑 앗! 나 그렇게 알기 쉬웠어!?"

세이카 "하지만 너는 그 사랑을 포기하려고 하고 있지……."

니지카 "언니 그런 것까지 알 수 있어!?"

세이카 "왜냐하면 키타한테는 따로 좋아하는 상대가 있으니까……."

니지카 "말도 안 돼!? 언니 이렇게 예리했었어!?"

세이카 "그 상대는……바로 봇치 짱!"

니지카 "에스퍼!? 이미 에스퍼잖아 이거!?"

세이카 "따라서 좋아하는 사람은 행복해졌으면 해서 자신은 물러나길 결심했다……뭐 그런 정도인가."

니지카 "무셔무셔무셔무셔!"

세이카 "과연 그렇군, 역시 맞았나……."

니지카 "그보다 너무 잘 맞는데! 왜 포기하려던 것까지 아는 건데!?"

세이카 "응, 일단 한 마디 해도 되냐."

세이카 "나보다!! 너희가 훨씬 더 둔하잖냐!!"

세이카 "아예 둔감밴드라고 이름 바꿔라 바보들아!!"

니지카 "아니 대체 뭔 외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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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스(ソスー) 님
원본 링크: ぼっち「従業員の悩み相談、ですか……?」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203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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