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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더락SS] 키타 "히토리 짱이 같이 점심을 안 먹어 주는 불만을 가사로 써야지!"

카와즈 2024. 6. 30. 17:46

"작사란 어렵다, 란 이야기입니다.
5권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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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 "음~ 다음 가사 어떻게 할까?"

키타 "요전에 쓴 교자일기 가사는 히토리 짱의 반응 살짝 별로였고."

키타 "이지치 선배는 그런 가사도 좋아한다고 말해 줬지만……."

키타 "……역시 히토리 짱에게 있어서는 그런 건 공감하기 어려운 걸까."

키타 "딱히 메시지성도 없고. 그냥 일상이니까 말이지."

키타 "아예 내가 더 교자를 좋아했으면 메시지성도 강해졌을까?"

키타 "교자를 향한 마음을 한껏 담아서……그야말로 이지치 선배에게 있어서 시라스동처럼."

키타 "하지만 나 곤란하게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음식 없단 말이지~"

키타 "파스타나 크레이프나, 좋아하지만 매 끼니 그거라도 좋을 레벨은 아니고."

키타 "내가 좋아하는 거라고 하면, 으음……."

키타 "……히토리 짱?"

키타 "아니아냐아냐아냐!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냐! 뭔 소릴 하는 거야 나는!?"

키타 "그야 확실히 히토리 짱은 소중한 친구고, 밴드 멤버고!?"

키타 "좋은가 싫은가로 말하면 물론 좋아하긴 하지만……그런 가사로 하는건, 그치!?"

키타 "그래, 그렇다고 나야.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해."

키타 "이 작사란 일은 히토리 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키타 "다음 시험에 유급이 걸려 있는 히토리 짱은 조금이라도 공부 시간이 필요하니까……."

키타 "평소에 도움받고 있는 만큼 가끔은 내가 돌려줘야지!"

키타 "제대로 히토리 짱을 본받아서 진지하게 가사를 써야 해."

키타 "으음, 히토리 짱은 분명 세상을 향한 불만을 가사로 하고 있었지……."

키타 "하지만 나한텐 그럼 큰 불만은 없고……고작해야 있는 건 작은 불만."

키타 "내 친구들이랑 같이 히토리 짱이 점심을 안 먹어 준다거나, 그 정도."

키타 "하아, 다같이 먹는 편이 틀림없이 재밌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키타 "왜 그렇게 완고하게 피하는 걸까?"

키타 "요즘은 삿츠하고도 얘기하게 됐고 슬슬 같이 먹어 줬으면 좋겠는데~"

키타 "고등학교 생활도 절반이 지났고, 이대로면 졸업까지 눈 깜짝할 새고……."

키타 "……앗."

키타 "그래! 이걸 가사로 해 버리자!"

키타 "이지치 선배는 일기 같은 가사라도 괜찮다고 했었고!"

키타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소재지만 나한텐 진지한 불만이다 뭐. 메시지성에 부족함은 없겠지?"

키타 "응! 이거라면 히토리 짱의 스타일과 이지치 선배의 어드바이스 둘 다 겸할 수 있는 소재야!"

키타 "나 천재 아냐? 우후후, 해냈다~!"

키타 "좋아 그렇게 결정됐으면 곧바로……!"

키타 "'왜 먹어 주지 않는 거야?'……첫머리는 이런 느낌?"

키타 "그리고 다음은, 그렇지. '네 취향으로 했는데'"

키타 "반찬 교환을 대비해서 히토리 짱이 좋아하는 메뉴로 하고 있거든?"

키타 "가라아게나, 햄버그나……엄마한테 배워서 직접 만들어서."

키타 "그런데 히토리 짱은 매번 도망치고. 아무리 지나도 안 먹어 주고."

키타 "정말이지! 야채도, 아직 흙이 붙어 있는 신선한 걸로 골라서 사 와서."

키타 "그걸 제대로 씻어서 쓰고 있는데……" 끄적끄적

'온몸 깨끗하게 씻어서 반짝반짝'

키타 "도시락통도 젓가락도, 만에 하나라도 식중독을 일으키지 않게 신경써서."

'보글보글 닦아서 감촉도 매끈매끈'

키타 "한 번 먹어 주면 분명 맛있단 말 들을 자신 있는데……."

'봐 줘 맡아 줘 내 노력을'

키타 "뭐 확실히 히토리 짱은 낯가림 심하고?"

키타 "잘 모르는 사람 상대론 긴장해 버리는 건 나도 이해하고 있지만."

키타 "하지만 1학년 때라면 몰라도 2학년이 되고 벌써 반 년인데?"

키타 "이제 그만 익숙해졌을 거 아냐! 내 친구 얼굴도 이름도 알 거 아냐!"

'용기를 내서 먹어 줬으면 해'

키타 "이쪽은 조금이라도 히토리 짱이 맛있어할 수 있게 고민하고 있는데……."

키타 "밥도 흰쌀밥만이 아니라 사쿠라덴부(* 분홍색 고명)를 흩뿌리거나."

'하얀 침대 위에 펼쳐진 분홍색 공간'

키타 "앗, 여기 내가 썼지만 좋은 비유 표현이지 않아!?"

'네 혀를 녹여 줄게, 스위트'

키타 "응응, 좋은 느낌!"

'기분 좋은 순간이 거기 있으니까'

키타 "그래. 착한 애들뿐이고, 얘기해 보면 분명……."

'그러니까 지금 같이, 응?'

키타 "다같이 점심밥 먹자 히토리 짱!"

'먹어 줘, 부. 탁. 이. 야!'

키타 "……응, 이런 느낌일까."

키타 "다음엔 적은 프레이즈 길이를 조정하거나 운율이 맞게 말을 바꾸거나 해서……."

키타 "됐다~!"

~

키타 "자, 오늘은 스튜디오 연습 날이네!"

키타 "썼던 가사 감상도 들을 수 있을까?"

키타 "일단 로인으로 보냈지만 자세한 대답은 아직 안 왔단 말이지~"

키타 "……가사에 담은 내 마음, 제대로 히토리 짱에게 전해졌으려나."

키타 "아니, 분명 전해졌을 거야! 응!"

키타 "좋아 월요일부터는 반드시 점심 같이 먹게 해 주겠어!"

키타 "안녕하세요~!" 달칵

봇치 "키, 키타 짱!"

키타 "앗 히토리 짱 안녕, 아직 선배들은 안음읍!?"

키타 (에 뭐야!? 히토리 짱 얼굴 가까웟……!?)

키타 (앗 대단해, 역시 히토리 짱 눈 예쁘다……)

키타 (게다가 좋은 냄새도 나고, 따뜻하고 부드럽고)

키타 (입술도 탱글탱글……이 아니라!?)

키타 (나 히토리 짱한테 키스당하고 있어!? 엑 무슨 일이야!?)

봇치 "푸하……어, 어떤가요 키타 짱!?"

키타 "어떻냐니, 오히려 이쪽이 묻고 싶은데!?"

봇치 "제, 제 쪽이 훨씬 키타 짱을 기분 좋게 만들어 줄 수 있어요!"

봇치 "여자끼리니까 몸에 대한 것도 잘 알고……!"

봇치 "그리고 기타 하고 있으니까 손놀림도 좋다고 생각하고요!"

키타 "아니 무슨 얘기야!? 의미를 모르겠는데!?"

봇치 "우우, 몰라 주는 건가요……!?"

키타 "당연하지!"

봇치 "알겠어요, 알아 줄 때까지 노력할게요!"

키타 "엣 잠깐 저기, 히토리 짱!?"

봇치 "괜찮아요, 제가 키타 짱을 만족시켜 보일 테니까요……!"

키타 "잠깐읍, 앗 혀는 아직……음읍읍!"



세이카 "아니~……그나저나 키타 짱이 그런 연애를 하고 있었다니."

PA "네, 전에도 대단했지만 이번 건 한 층 더 놀랐어요."

세이카 "어떻게 생각해도 이거, 좋아하는 남자가 안아 줬으면 한다는 노래로밖에 안 보이잖아."

PA "욕구불만인 걸까요 키타 씨……."

세이카 "요즘 JK는 빠르구만 진짜로……."

PA "스캔들 같은, 상처받는 일이 안 됐으면 좋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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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 짱 어떤 의미로 천재적....

 

 

원작: 소스(ソスー) 님
원본 링크: 喜多「ひとりちゃんが一緒にお昼食べてくれない不満を歌詞にするわよ!」|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2436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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