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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더락SS] 사랑받는 너에게 사랑받고 싶은 나의 노래를 - 7

카와즈 2024. 5. 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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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모키타자와를 뛰쳐나와 밤의 수도고속도로에 올라탄다. 차내에 흐르는 좋아하는 음악과 옆에 앉은 소중한 사람. 이 차엔 내 인생 전부가 들어차 있는 느낌이 들었다.

 "밤의 핫 스낵 치킨 맛있다."
 "진짜. 뭔가 특별감 있지."

 료는 치킨을 덥썩 물면서 수도고속도로에서 보이는 도쿄 거리를 바라보며 "안녕히, 나의 도쿄……."라고 중얼거렸다. 오버한다고 생각하면서 핸들을 쥐자 옛날 료가 떠올랐다.
 돈이 없다고 풀을 먹고 봇치 짱과 키타 짱에게 밥을 얻어먹던 료는 나와 사귀기 시작하자 갑자기 칠칠치 못한 부분이 종적을 감추었다. 돈 관리도 제대로 하게 됐고 베이스를 사는 건 3개월에 한 번 정도가 되었고 제대로 집에 돌아가게 되는 등, 료는 참사람이 된 것이다.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건지 나는 모른다. 변덕인지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건지. 그 어느쪽이라도 나는 상관 없지만, 료에게 무리를 시키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되어 견딜 수 없었다.
 집안일도 청소도 료의 뒷바라지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까. 그러니까 료가 제대로 살게 되면 내 존재의의가 엷어지는 것 같아서 좋은 기분은 들지 않는다. 어느정도 칠칠치 못한 부분을 남겨 줬으면 하고 바라는 건 잘못된 일일까.

 "니지카, 운전 교대할래?"
 "아니 아직 운전 시작하고 1시간도 안 지났는데."
 "졸려져서 가드레일에 꽝, 뚫고 지나가서 거리에 투쾅, 그리고 불타오르는 건 싫으니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료는 상냥해졌다고 생각한다. 나를 대하는 게. 무거운 걸 들어 주거나 솔선해서 집안일을 해 주거나, 그리고 지금처럼 은근슬쩍 신경 써 주거나. 낯간지럽지만 나는 기뻤다.

 "바다 기대된다."
 "밤바다엔 낮엔 없는 매력 같은 게 있지."
 "가능하면 낮에 가고 싶었어. 이게 유명해지고 만 폐해……유명세."
 "성가시기는. 뭐 가끔은 느긋하게 보내고 싶고. 밤이면 사람도 없을 거 아냐."
 "파티 피플 있을지도."
 "으음, 없었으면 좋겠다."

 으히히 하고 왠지 웃는 료를 힐끔 보고 텅 빈 고속도로를 달린다. 봇치 짱은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어쩌면 키타 짱네 집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니 그리운 그 시절을 생각했다. 4명이었던 결속밴드. 한 번 도망친 기타는 두 번도 도망쳤다. 아마 이제 돌아오는 일은 없다. 료에겐 그렇게 말했지만, 진짜로 진짜로는…….
 시각은 오전 2시가 된다. 돌아갈 땐 아침일 테니까 어딘가의 휴게소에서 한숨 자고 돌아가기로 정해 뒀다.
 왜 바다인가. 그밖에도 놀러갈 데는 도쿄라면 있는데, 료는 저녁밥을 먹을 때 "지금부터 바다 가자."라고 말을 꺼냈다.

 "있잖아, 왜 바다야?"
 "으응? 바다 가고 싶으니까. 니지카랑."
 "바다 말고도 있잖아. 산이나 강이나."
 "커플은 그런 데 안 가잖아. 차 끌고서까지."

 과연, 이라고 생각했다.
 즉 이 녀석은 애인다운 일을 하고 싶은 모양이다. 우리들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친구의 연장선상에 있어서, 그걸 염려한 것인지 걱정한 것인지, 아마도 나를 위해 애인다운 거 한둘쯤 해 줘야겠다고 생각한 것일 테다. 료는 이런 부분은 왜인지 감이 좋다. 나도 여름에 애인다운 일은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후후, 고마워."
 "어, 뭐가?"
 "딱히 암것두."

 나는 후후 웃으면서 핸들을 고쳐 잡는다.
 사귀자, 라고 말한 건 내 쪽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직후 즈음. 자취를 하고 있던 우리집에서 밥을 먹고 둘이서 영화를 보고 있었을 때. 소꿉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건데, 차여도 괜찮도록 딱 한 캔 술을 마시고 거창한 고백이 되는 것도 싫어서 그 한 마디만. 눈치가 좋은 료는 나를 놀리지도 않고 그저 알았다고 말했다.
 키스도 섹스도 애인다운 일은 대충 했지만 그것들에 일반적인 애인들 같은 열량이 있느냐고 물으면 뭐라 말할 수 없다. 좋아하니까 하는 게 아니라, 애인으로서 당연하니까 했다. 아마 료가 보기엔 그런 걸 거다. 그밖에는 호기심.
 가끔 생각한다. 료는 왜 나랑 사귀고 있는 걸까 하고. 사귀고서 벌써 5년이 되지만 료는 옛날 그대로 변하지 않는다. 절친이었던 시절부터 변하질 않는다.
 변했다면 러브송도 진작에 만들어 와 줬을 테고, 내게 들려 줬을 테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건 쓸 게 없다는 거겠지. 나를 향한 마음이 없어서겠지.
 료는 나와의 관계가 망가지는 게 싫어서 헤어지지 않을 뿐이다.

 "봇치 짱이랑 키타 짱, 사귈까."
 "으음, 글쎄."
 "겨, 결혼도 할까."
 "몰라."
 "추, 축의금이라든가……."
 "괜한 생각이야. 아직 일러."

 그치, 하고 료에게 말해도 얼굴엔 아무런 감정도 떠올라 있지 않다.
 료는 분명 결혼까진 바라지 않는 거겠지. 대형 상업시설에 있는 보석점을 지나칠 때마다 결혼반지에 눈을 빼앗기는 나를, 티비에서 흐르는 결혼식 광고를 보고 부럽다고 생각하는 나를, 분명 료는 모른다. 몰라도 된다.
 안 그래도 사귀어 주고 있는데 무거운 여자란 걸 들키게 되면 비참하고 허무해지니까.


 쇼난 바다는 조용했다. 심야라서인지 멀리서 낚시를 하는 사람 정도밖에 없어서 모래사장에 내려서자 넓게 펼쳐진 풍경에 감동했다. 료는 어떤가 하면 마찬가지로 오오, 하고 소리를 흘리고 있어서 둘이서 파도가 닿는 곳까지 걷는다.
(*쇼난: 가나가와현 남부의 해안 지방.)

 "사람 없네."
 "응. 낮엔 엄청 사람 많은데 밤엔 이렇게 조용하구나."
 "태풍 지나가서 그런가."
 "그것도 있을지도."

 쏴아 발치에 다가오는 파도 조금 앞에 쪼그려 앉아 검정과 파랑의 경계선을 달빛을 의지해 찾아낸다.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자 "예쁘네."란 말이 옆에서 들렸다. 료의 얼굴은 보지 않고 그저 바다를 바라본다.

 "뭔가 해산물 먹고 싶어졌을지도. 바다 냄새 때문에."
 "그럼 오늘 점심은 생선 먹자."
 "카이센동 먹고 싶어. 그리고 시라스동."
 "괜찮네."

 파도가 흔들려 달 그림자가 흔들린다. 아련한 달이 마치 나를 부르고 있는 것 같았다. 흔들흔들, 흔들흔들.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소리와 함께 흔들려, 여기서 몸을 던져 버리면 엄마한테 안길 수 있을지도라니.

 "……빨려들 것 같네."
 "니지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료는 내 팔을 붙잡는다. 그 손은 조금 떨리고 있었고 눈은 걱정스러워 보였다.
 바보 같긴, 료를 두고 갈 리가 없는데.

 "농담이야. 자, 다른 데도 갈래? 바다는 수영 안 하면 할 거 없고. 아니면 휴게소 가서 좀 잘까?"
 "내, 내가 돌아갈 땐 운전할게."
 "괜찮아 괜찮아, 내가 운전할 테니까 휴게소 가서 조금 자자. 내일은 카이센동 먹고, 그리고──"
 "내가! 운전할게."

 료의 큰 소리에 깜짝 놀라 나는 입을 다문다. 료도 마찬가지인지 둘 사이엔 묘한 공백이 생겨났다.

 "무리하지 않아도 돼, 나도 면허 있어."
 "아니 그치만 료 운전 잘 못하잖아."
 "니지카를 위해서라면 힘낼 거고 요즘은 익숙해졌어."

 날 위해서. 료는 그렇게 말해 준다. 하지만 그 의미는 나라서가 아니라 자기 애인이라서, 라고밖에 안 들릴 때가 있다. 애인이니까 상냥하게 대해 주고, 나쁜 점도 고쳐 주고, 원하는 말을 준다. 하지만 거기에 이지치 니지카는 있는 걸까.

 "료는……."
 "……왜?"

 입에 담으려고 한 말은 뇌를 거치지 못했다. 목구멍에서 나올뻔한 말을 삼키고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중얼거리곤 차로 돌아간다.
 아예 저 어두운 바다에 내 과거도 미래도 전부를 끌어안고 나째로 던져 버리고 싶다. 그러면 료도 봇치 짱도 키타 짱도, 엄마까지도 잊어버릴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날은 오지 않는다. 나는 내 고민도 갈등도 전부 짊어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인기를 얻었어도 STARRY의 알바는 계속하고 있어서 밤엔 바빠진다. 료와 키타 짱 때문에 요즘은 생각할 게 많아서 일이 있는 건 기쁜 일이었다. 요즘은 레이블과 두 사람 사이에 껴서 피곤한 일도 많았고 충돌을 피하려고 움직일 때마다 나는 뭘 위해 록을 하고 있는 건가 자주 생각한다. 이유를 떠올리려 할 때마다 학생 시절을 떠올리고 어른이 된 자신이 재미없게 느껴졌다. 모든 게 싫어질 때도 있었지만 나는 리더니까. 전부 짊어지고 있으니 도망칠 수도 없다. 분명 좋아질 거다. 앞으로 몇 년만 힘내면 안정되어서 다시 재밌어질 거다. 그렇게 계속 생각한 지 얼마나 지났을까.
 몸을 움직이는 것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었던 문제를 일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다시 생각하고 만다. 오늘은 돌아가기 싫은걸, 하고 생각할 땐 언제나 본가에서 잠을 잤다.

 "뭐야, 너 오늘 안 돌아가?"
 "아 응. 좀 돌아가는 거 귀찮아서."
 "차로 바래다 줄까?"
 "됐어 됐어! 신경 쓰지 마."

 언니는 의아하단 얼굴을 하고 소파에 앉아 티비를 향했다. 나는 집안일을 하면서 사고에서 료를 몰아낸다. 몸에 스며 있는 집안일은 지체없이 정리되어 가서 30분도 안 되어서 할 일이 없어져 버렸다.
 주방에 서서 료한테 "미안! 오늘은 좀 할 일이 있으니까 본가에서 잘게!"라고 보내곤 스마트폰 화면을 어둡게 만든다. 더는 생각하기 싫어서 언니 옆에 앉고는 어깨에 머리를 맡겼다.

 "딴 거 뭐 할 일 있어?"
 "어? 어어, 이제 없을걸?"
 "그른가."

 나는 일어서서 자기 방에 돌아가 책상 서랍을 열었다. 손에 든 건 담배와 라이터. 그대로 숨기듯이 거실을 가로질러 베란다로 나온다. 여름 도쿄의 밤은 낮만큼 무덥지는 않았고 잔잔한 바람이 불었다. 케이스에서 한 개피를 꺼내 입에 물고 손으로 바람막이를 만들어 라이터의 부싯돌을 튕겨 불을 붙인다.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조용히 뱉었다. 보랏빛 연기는 윤곽을 잃은 구름처럼 공중을 떠돌다 사라져 간다.
 그대로 돌아갔으면 좋았을걸. 나는 괜히 돌아가기 싫어서 스스로 관계를 거북하게 만들고 있다. 료에게 분풀이를 하려고 했던 그 때부터 조금씩 답답해져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더 말하자면 료한테서 떨어지고 싶었다.

 "나도 참 제멋대로라니까……."
 "뭐가?"
 "우와악!"

 혼잣말에 대답을 받아서 목소리의 주인을 돌아보자 언니가 불만스러워 보였다. 내 검지와 중지 사이에 낀 담배를 "너한텐 아직 일러." 하면서 뺏어가더니 자기 입술로 물었다.

 "……이제 어른인데."
 "어른이어도 애는 애야. 무슨 일 있었냐."
 "……별로."

 할 일이 없어진 나는 난간에 몸을 맡기고 달을 올려보았다. 오늘은 보름달이었다.

 "네가 자고 간다니 별일이잖아. 료랑 싸우기라도 한 거지."
 "……싸웠으면 차라리 낫지."
 "그럼 뭐야. 싫증이라도 났냐."
 "아니야. 아, 그래도 어떤 의미로는 그런 걸지도."
 "그게 뭐야."

 언니는 담배 연기를 폐에 퍼뜨리고는 후우 내뱉었다. "그 녀석은 너한테 의지만 하고 있는 거 아냐?" 하고 언니는 걱정스럽게 내게 말했다.

 "그런 거 아냐. 오히려 반대려나. 손이 안 가게 되고 있어."
 "잘 됐네."
 "근데, 뭐랄까. 그건 그거대로 아닌 기분이 들거든. 아마 내 문제야."

 난간을 손이 하얗게 될 정도로 꽉 쥐자 언니가 머리를 엉망으로 쓰다듬었다. 으와, 하고 소리를 흘려도 그만둬 주지 않는다.

 "생각이 지나친 거야. 너희들 한참 오래 같이 있잖아."
 "오래 같이 있어도 모르는 건 있어."
 "뭘 위해 말이 있는 건데."
 "말 못할 것도 있지."
 "말하지 않으면 같이 있지 못하게 될 때도 있어."

 확실히 그래, 라고 마음속으로 긍정한다. 하지만 입밖에 낼만큼 지금 나는 고분고분하지 않았다.
 아래를 보자 언니는 내 어깨를 당겨 끌어안아 품을 빌려 주었다. "너는 담아두는 주제에 말을 안 하니까 걱정이야." 라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내려왔다.

 "한밤중이 되고 나서라도 괜찮으니까 돌아가라. 네 진짜 집은 이제 여기가 아니잖아."

 언니는 그렇게 말하곤 나를 떼어내고 담뱃불을 껐다. 먼저 돌아간다고 말하고 거실로 돌아간 언니의 뒷모습을 배웅하고 다시 나는 달을 올려다본다.
 여기서 집은 그렇게 멀지 않다.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
 여기서 그 녀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더라도 마음은 연결돼 버릴 정도의 거리다.

 늘 료가 자는 0시를 지나서 나도 돌아갈 준비를 시작했다. 언니한테 그럼 또 올게 하고 현관문을 열고는 계단을 내려가 보도로 나온다.
 길에는 만취한 샐러리맨이 몇명. 그밖에는 야근을 끝낸 듯한 사람들이 드문드문. 평소보다 몇배쯤 걸음이 느려도 아주 약간의 시간벌기밖에 되지 않는다. 언젠가는 집에 도착한다. 하아 한숨을 쉬고 걷자 눈 깜짝할 새에 우리 아파트다.
 느릿느릿 현관을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버튼을 누르고 몇초, 그걸로 층에 도착한다. 추가로 느릿느릿 걸어 집 앞에 도착하고 말았다. 카드키를 대서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간다. 불은 꺼져 있었다.
 다녀왔어, 하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는 신발을 벗고 일단 거실 소파에 앉았다. 불이 켜지지 않은 방은 깜깜했고 나는 가만히 있었다.
 만약 방에 들어갔다가 료가 깨 있으면 거북하니까 좀 더 일어나 있고 싶다. 뭘 할까 고민하다, 하지만 할 게 없어서 그냥 멍하니 있는다.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거나, 커튼 너머로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그걸로 30분 정도가 지나, 드디어 나는 침실로 들어갔다. 소리를 내지 않도록 연 문으로 스마트폰 불빛은 보이지 않았고 대신 작게 잠든 숨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서는 약간씩 위아래로 움직이는 료의 등밖에 보이지 않는다.
 나는 살금살금 다가가서 침대에 무릎을 올리곤 담요와 시트 사이에 천천히 몸을 미끄러뜨렸다. 자고 있는 료를 깨우지 않도록 등에 이마를 붙이고는 자그맣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대답은 물론 없다.
 말로 하는 건 어렵다. 특히 료에 대한 거라면. 오히려 나는 료가 말해 주는 걸 기다리고 있다. 언제까지고, 계속. 하지만 그건 치사한 일이다. 스스로도 알고 있다.
 나는 성가신 여자다. 성가신 여자니까 나를 좋아하지 않는 료에게 화가 난다. 미쳐 버릴 정도로 료가 나를 좋아했다면 좋았을 텐데.

 "……좋아해, 료."

 나 안 좋아하지, 라고 그 때 말하려 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질질 끄는 일도 없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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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토라(虎)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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