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오렌지 주스의 빨대에 입을 댄다. 조금 양이 줄어든 유리컵의 내용물을 보지 않고 샌드위치를 베어무는 니지카 짱을 멍하니 바라보다 나도 주문한 카레 도리아를 떠서 입으로 옮겼다. 료 씨는 요전번 프로포즈 때 불렀던 노래를 제대로 된 형태로 만들기 위해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둘이서 밥을 먹는 건 오랜만이네 하고 기쁜 마음이 들자 도리아가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봇치 짱 뭔가 기뻐 보여." "네? 아, 그게, 니지카 짱이랑 밥 먹는 거 오랜만이다 싶어서." "어, 진짜? 마지막이 언제였더라?" "3개월쯤 전……?" "어, 거, 거짓말." 기억을 더듬어 마지막에 니지카 짱과 밥을 먹었을 때를 떠올린다. 그 때의 명란 파스타는 맛있었지 하고 살짝 미소짓자 "봇치 짱은 날 정말 좋아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