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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더락SS] 사랑받는 너에게 사랑받고 싶은 나의 노래를 - 15

더보기 스테이지에 오르면 옆에는 기타를 치는 그 아이의 모습이 있다. 아무리 그래도 노래는 못 부른다고 리드 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키타 짱의 실력은 예전보다 훨씬 훨씬 좋아졌다. 솔로를 치는 것도 리프를 치는 것도 키타 짱의 일. 옛날엔 내 일이었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키타 짱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 아무튼 엄청 기쁘니까.  키타 짱이 결속밴드에 돌아와 주고 반 년이 지났다. 료 씨나 니지카 짱도 자주 웃게 되었고, 처음엔 모두가 놀랐던 멤버 복귀였지만 점점 모두에게 받아들여지게 됐다. 물론 비판은 그럭저럭 있었지만 그런 건 우리에겐 상관 없다. 우리는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을 위해 음악을 하고 있다. 우리의 록을 하기 위해 기타와 베이스를 튕기고 드럼을 치고 있는 거다. 키타 ..

작업물/번역 2024.06.01

[봇치더락SS] 사랑받는 너에게 사랑받고 싶은 나의 노래를 - 14

더보기 그로부터 매일 오는 히토리 짱은 항상 아침 7시 반에 초인종을 누른다. 출근할 준비를 하고 있는 나는 중단하고 그걸 듣는다. 히토리 짱의 목소리가 기계 너머로 들려서 만나고 싶단 마음을 늘 꾹 참는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일은 없다. 히토리 짱은 11시쯤에 와서 또 초인종을 눌렀다. 나는 천천히 다가가 그 목소리를 듣는다.  "키타 짱, 안녕하세요. 드, 드디어 오늘은 라이브 날이에요."  라이브, 하고 머릿속에서 글자가 머문다. 그렇구나, 오늘은 라이브였구나 하고 이지치 선배에게 받은 티켓 날짜를 떠올렸다. 이지치 선배도 히토리 짱이 날 위해 노래할 거라고 그랬었다.  하지만 나는 가지 않을 거다. 그야 나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도망친 사람이니, 히토리 짱의 노래를 들을 자격도 없다. 물..

작업물/번역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