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그로부터 매일 오는 히토리 짱은 항상 아침 7시 반에 초인종을 누른다. 출근할 준비를 하고 있는 나는 중단하고 그걸 듣는다. 히토리 짱의 목소리가 기계 너머로 들려서 만나고 싶단 마음을 늘 꾹 참는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일은 없다. 히토리 짱은 11시쯤에 와서 또 초인종을 눌렀다. 나는 천천히 다가가 그 목소리를 듣는다. "키타 짱, 안녕하세요. 드, 드디어 오늘은 라이브 날이에요." 라이브, 하고 머릿속에서 글자가 머문다. 그렇구나, 오늘은 라이브였구나 하고 이지치 선배에게 받은 티켓 날짜를 떠올렸다. 이지치 선배도 히토리 짱이 날 위해 노래할 거라고 그랬었다. 하지만 나는 가지 않을 거다. 그야 나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도망친 사람이니, 히토리 짱의 노래를 들을 자격도 없다.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