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와 치하야가 열차 안에서 수다를 떨 뿐인 이야기. --- "……저기, 하루카. 듣고 있어?" 덜컹이는 전철 안.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어슴푸레한 실내등보다도 환하게 열차의 좌석을 비춘다. 옆에는 치하야 짱. 그리고 그밖에는 아무도 없다. 질렸다는 듯한 목소리에 나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돌아보았다. "아, 미안. 잠깐 망하니 있었어." "하루카도 참……. 어제 라이브 회의 했었다며.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라이브. 그러고 보면 그랬었지. 다음 달에 나와 유키호 짱과 히비키 짱이 함께 나가는 무대다. 세트리스트는 결정됐지만 세세한 부분이 아직 미정이라, 어제 그걸 결정하는 회의를 했다. 요즘은 계속 바쁘니까 프로듀서님까지 다같이 모인 건 꽤 오래간만이었다. "음……. 역시 마무리가 덜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