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15

[봇치더락SS] lingerie disturbance

"키타 짱의 속옷을 둘러싼 개그 300%인 이야기입니다. 제가 트위터 쪽에서 꺄 꺄 떠들던 이야기가 마침내 모양을 갖췄습니다. 어울려 주겠단 상냥하신 분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더보기 "이쿠요! 이 속옷은 뭐니?!" 시작은 내가 실수로 승부 속옷을 세탁기에 넣어 버린 것. 승부 속옷. 그건 내가 히토리 짱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 고른 섹시한 속옷……. 엄마가 사 오는 속옷은 곰이며 고양이가 프린트되어 있는 물건으로 색기도 뭣도 없다. 히토리 짱과 사귀기 전까진 그런 건 신경쓴 적 없었지만, 처음 살을 맞댔을 때 히토리 짱이, 키타 짱 속옷 귀엽네요, 란 말을 해서 그 때 아차 했다. 그런 일을 할 때엔 그에 맞는 속옷이 있단 얘기를 떠올린 것이다. 나중에 란제리 숍에서 어른스러운 속옷을 구입해 리벤..

작업물/번역 2024.04.15

[봇치더락SS] Run through the Bluespring!!!!

"운동회입니다. 계절 같은 건 상관 없습니다. 제가 보고 싶을 뿐입니다. 돈이라면 좋은 가격으로 낼 테니까 한껏 청춘을 달려나가 줬으면." 더보기 학생인 이상 그 날을 피해갈 순 없다. 몇번 캘린더를 봐도 그 행사가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1년에 한 번 최저최악인 지옥의 제전, 운동회. 안 그래도 체육 수업만으로 우울한데 그런 지옥을 축제라고 부르며 신나서 떠들다니 내가 보기엔 제정신이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얼마 없는 친구 중 하나인 키타 짱이 바로 그래서, 종목을 정하는 날 아침부터 전신으로 두근두근을 체현. 키타 짱은 운동 신경 좋으니까 어떤 경기에 나가도 분명 활약하겠지……. 우리 학교는 한 사람이 적어도 2종목에는 출장하도록 되어 있다. 하나는 학년 공통 종목으로, 2학년은 이인삼각으로 정해져 있..

작업물/번역 2024.03.06

[봇치더락SS] 호접지몽

"시공이 비틀린 신기한 이야기. 고등학생 봇치와 어른 키타 짱 조합이 보고 싶어서 쓰고 있었는데, 결국 고등학생 키타 짱과 어른 봇치 이야기도 썼습니다. 어른인 키타 짱 분명히 엣찌할 테고, 고추잡채 같은 거 좋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른 봇치는 키타 짱한테 반존대 정도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밖은 조금 밝아졌을 즈음일 것이다. 일어나기엔 아직 이른 시간. 잠이 얕았던 모양이다. 눈이 뜨였을 때, 눈앞에 펼쳐진 붉은색에 나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옆에 키타 짱이 있다. 사귀기 시작하고 반 년. 주말이 되면 이렇게 우리집으로 와 같은 이불에서 자는 게 정해진 흐름이 되었다. 평소라면 끌어안거나, 손을 잡거나, 팔베개를 하거나 하면서 자지만 지금 키타 짱은 나에..

작업물/번역 2023.09.17

[봇치더락SS] 어차피 될 대로 되게 되어 있어

"미는 커플링은 한 번 헤어졌다 다시 시작한다는 업을 지게 만들고 싶은 파라서, 그런 얘기입니다. 미래 설정. 모브 남자/모브 여자가 나옵니다. 일부 원작 소재가 있지만 읽지 않았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야마다를 너무 멋있게 만들었는지도." 속편은 여기로→https://kawazu.tistory.com/118 속편의 비밀번호는 여기로→https://kawazu.tistory.com/119 더보기 "미안해, 히토리 짱…. 우리 친구로 돌아가자. 나 이제, 히토리 짱과는 못 사귀겠어…." "이, 이쿠요 짱! 저는…!" 싫은 기억을 인화한 악몽에서 눈을 뜨고, 시계를 확인하니 오전 3시. 또 이 꿈….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직전에 있었던 일. 내 이 말에 새파랗게 질린 히토리 짱의 얼굴을 나는 언제까지고 기억하..

작업물/번역 2023.06.20

[아이마스SS]열차 안에서

하루카와 치하야가 열차 안에서 수다를 떨 뿐인 이야기. --- "……저기, 하루카. 듣고 있어?" 덜컹이는 전철 안.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어슴푸레한 실내등보다도 환하게 열차의 좌석을 비춘다. 옆에는 치하야 짱. 그리고 그밖에는 아무도 없다. 질렸다는 듯한 목소리에 나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돌아보았다. "아, 미안. 잠깐 망하니 있었어." "하루카도 참……. 어제 라이브 회의 했었다며.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라이브. 그러고 보면 그랬었지. 다음 달에 나와 유키호 짱과 히비키 짱이 함께 나가는 무대다. 세트리스트는 결정됐지만 세세한 부분이 아직 미정이라, 어제 그걸 결정하는 회의를 했다. 요즘은 계속 바쁘니까 프로듀서님까지 다같이 모인 건 꽤 오래간만이었다. "음……. 역시 마무리가 덜 됐..

작업물/글 2016.04.27

[아이마스SS]사슬 끝 - 후편

출처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320694 주의! 이 소설에는 보는 사람에 따라 기분 나쁠 수 있는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치하야는 솔직하게 어리광부릴 수가 없다. 하지만 어리광부리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다. 치하야는 자신을 엄격하게 다루며 하루 하루 살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이 붙잡고 있는 것을 놓쳐 버릴 것 같아서 무섭기 때문이다. 무언가에게 어리광부리는 것은 약함이다. 약함은 자신의 손으로 무기를 들고 일어서기 위한 힘을 빼앗고 만다. 자신은 한시라도 무기를 내려놓아선 안 된다. 주저앉아 쉬어서는 안 된다. 계속 굳게 쥐고 있던 양손은 언젠가 피가 통하지 않게 되어, 마비되기 시작한다. 자신이 무엇을 붙잡고 있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그렇..

작업물/번역 2016.04.15

[아이마스SS]사슬 끝 - 전편

안녕하세요, 카와즈입니다. 또 뭔가를 가져왔습니다.재밌게 읽어주시면 기쁘겠습니다. 주의! 이 소설에는 보는 사람에 따라 기분 나쁠 수 있는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처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320676 치하야의 양친이 이혼했다고 한다. 드라마 같다. 처음에 하루카는 자신과 관계가 없는 일로 느꼈다. 하루카네 가족은 사이가 좋다. 가끔 약간의 무신경함으로 화를 내서 싸울 때는 있어도, 그건 마음속 어딘가에서 원래 관계에서 벗어날 리가 없다고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카는 양친의 이혼이란 것에서 현실적인 감각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루카는 필사적으로 치하야에 대한 것을 생각했다. 그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치하야는 낙담해 있지 않을까. 누군가..

작업물/번역 201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