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22장 소녀를 동경한 소녀는 잘못된 것을 바란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키쿠치 마코토가 찌른 장검 끝이 미키의 낫에 가볍게 막힌다. 튕겨진 충격을 그대로 이용해 더욱 무겁게 휘둘러 내린다. 하지만 그 칼날이 어깨에 닿기 전에 미키는 스륵 하고 피해 버린다. "으오오오오오옷!!" 되돌린 장검을 한 순간 잔상만을 남기고 위로 뛰어오른다. 턱을 노리고 베어올린 공격도 낫 손잡이에 받아넘겨져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그었다. 어째서. 단 일격도 닿지 않아―― 이 녀석이 유키호를!!!! "마코토! 너무 앞으로 나갔어! 물러서!!" 치하야의 필사적인 외침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마코토의 시야에는 쓰러뜨려야 할 적의 불타는 듯한 붉은 눈밖에 비치지 않았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