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10장 운명에 이끌린 소녀는 그 문을 연다 미나세 이오리는 초조했다. 야요이가 리츠코를 만나러 교무실로 가 버려서, 빨리 다음 수업 교실로 가서 준비를 하겠다는 히비키와 헤어져 이오리는 혼자 기숙사 방으로 돌아왔다. 조금 전에 받은 성의란 물건을 난폭하게 옷장 속에 쑤셔넣고 혀를 찬다. '이런 게 있어도 그 녀석한테, 치하야한테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리츠코가 치하야에게 아이돌의 자질이 있다는 것을 알렸을 때, 이오리는 물론 분했고 화가 났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무력함이 화가 나고 비참했다. 그런 녀석한테 뒤쳐지다니. 아이돌이 될 수 없다면 자신은 대체 뭐란 말인가. 여기 있을 의미는―― 옷장에 주먹을 내지르고 싶은 충동에 휩싸여 팔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