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더락SS] 봇치 "마침내 나도 이소스타를 시작했다……!"

"키타 짱의 사진을 보고 싶어서 이소스타를 시작한 고토 히토리.
그러나 포스트를 보는 사이에 무언가를 깨닫게 되는데……?"

 

봇치 "그렇다곤 해도 포스트나 그런 건 안 했고, 앞으로 할 예정도 없어."

봇치 "아직 그냥 계정을 만들었을 뿐이지만."

봇치 "후헤헤……하지만 이걸로 키타 짱 포스트를 볼 수 있어."

봇치 "맞아, 반짝반짝 인싸 전용 SNS인 이소스타 계정을 뭘 위해 만들었는가!?"

봇치 "대부분의 이소스타 사용층과 한참 먼 아싸인 내가 굳은 결심을 한 건 오직 이걸 위해!"

봇치 "키타 짱의 사진을 보기 위해……!!"

봇치 "으헤헤, 요전에 료 선배네 별장 갔을 때 수영복 사진도 찍었었고."

봇치 "그밖에도 파자마 사진이나, 유령 코스프레나……."

봇치 "어 어쩌면 더 과격한 사진 같은 것도……!? 아 안돼요 키타짱 그런거!"

후타리 "언니 시끄러~!"

봇치 "핫! 아, 아무것도 아니니까 저리 가 있어 후타리!"

후타리 "정말, 후타리 이제부터 애니 볼 거니까 조용히 하고 있어?" 종종종

봇치 "알았어! 알았으니까!"

봇치 "위험해 위험해……기대와 불안으로 그만 큰 소릴 내 버렸어."

봇치 "뭐, 뭐 아무리 그래도 속옷 사진 같은 건 안 올렸겠지. 응."

봇치 "그래도 키타 짱이니까, 귀여운 사진은 분명 많이 있을 거야."

봇치 "하나씩 확인해서, 괜찮으면 저장해 버리거나……후헤헤."

봇치 "어디 곧장 키타 짱 계정을…… '결속밴드'로 검색하면 나오려나?" 또닥또닥

봇치 "앗 안 되겠어……평범한 결속밴드(*케이블타이)만 잔뜩 나와……."

봇치 "으음- 그럼 '키타'랑 '결속밴드'를 조합해서 검색하면……안 되나."

봇치 "키타 짱 계정 이름이 kitakitan이었던가? kita0421였던가……?"

봇치 "앗 그래! 투위터 계정에 링크 같은 거 없을까!?"

봇치 "아니면 ID가 똑같거나 하면……이쪽은 알고 있으니까……."

봇치 "이소스타 링크 있다! 좋아!"

봇치 "후우, 일단 이걸로 제1관문은 돌파."

봇치 "이소스타 처음 해 본 거니까 뭐가 뭔지 전혀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돼서 다행이다."

봇치 "연락처를 동기화라는 기능을 쓰면 더 간단했던 건가?"

봇치 "하지만 가능하면 키타 짱한테 내가 이소스타 시작한 건 들키기 싫으니까……."

봇치 "이 기능을 잘 모르겠는 동안은 들킬 리스크는 피하고 싶어."

봇치 "……키타 짱의 야한 사진만 저장하고 있는 거 들키면 곤란하고."

봇치 "그보다 본인한테 비밀로 몰래 포스트 보려고 하고 있는 시점에서 상당히 기분 나쁘고!"

봇치 "아니 그래도 전세계를 대상으로 발신하고 있는 거니까 별로 내가 본대도 나도 세계에 들어가 있으니까."

봇치 "뭣하면 직접 찍은 사진 보여 달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고. 아니 그럴 수 있었으면 이런 짓 안 하지만."

키타 '라이브 봐 줘서 고마워~! #신곡도기대해 #중간에잊어버린거아냐 #본건잊어줘'

봇치 "앗."

봇치 "이거 저번에 별장에서 방송했을 때 거다. 우헤헤, 잠옷 키타 짱 귀여워……!!"

봇치 "그나저나 료 선배는 변함없이 마이페이스네. 사진 찍고 있는데 나몰라라 포즈고."

봇치 "니지카 짱은 찍히는 거 의식해서 시선 보내거나 하고 있는데."

봇치 "……뭐어 나는 포즈는커녕 화면 안에 들어와 있지도 않지만."

봇치 "등이 살짝 찍혀 있을 뿐이고……아니 그야 이제 잘 뿐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봇치 "찍힌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 이불에 누워 있지 않고 좀 더……."

봇치 "……뭐 됐어. 어디 저장은……이 하트 마크인가? 어라? 앗 이쪽 책갈피 아이콘인가!"

봇치 "좋아, 됐다. 이걸로 나중에 또 볼 수 있어……!"

봇치 "……그러고 보면 이 때 키타 짱하고 같은 이불에서 잤는데, 잠버릇 괜찮았겠지?"

봇치 "아니, 괜찮았을 거야! 분명!"

봇치 "어디 다음 사진은……이건 담력테스트 했을 때 거고, 이건 바다에서 찍은 거고."

키타 '연습에서 돌아가는 길에 카페에서 휴식~ #몇번와도좋아 #시모키타자와최고 #케이크도맛있어'

봇치 "앗 이거, 나랑 둘이서 갔던 거다."

봇치 "넷이서 갔을 때 먹은 케이크가 맛있었다고 그랬더니 또 데려가 줬었지."

봇치 "키타 짱 정말 나 같은 아싸한테도 친절하게 대해 주고……."

봇치 "……그에 비해 나는 또 사진에도 찍히지 않고."

봇치 "맞은편 케이크가 있으니까 간신히 둘이서 왔다는 건 알 수 있지만."

봇치 "그게 안 찍혀 있었으면 키타 짱 혼자 온 걸로밖에 안 보인다고?"

봇치 "하아……나란 놈은 정말. 이 사진도, 다음 사진도, 전부 잘려나간 것뿐이야."

봇치 "……응? 아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 잘려나간 거 아냐?"

봇치 "이 연습 풍경 찍은 거라든가, 딱히 피하거나 숨거나 안 그랬고."

봇치 "그보다 계속 기타에 집중하고 있었으니까 화각에 담는 것도 쉬웠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봇치 "지금 이소스타에서 보고 겨우 사진 찍었단 걸 알았을 정도니까."

봇치 "키타 짱이 의도적으로 안 찍히게 찍고 있는 게 아닌 이상에야, 이렇게는……."

봇치 "……엑, 설마."



기타오 "이튿날!"

키타 "히토리 짱 안녕! ……어라?"

봇치 "앗 아 안녕하세요……."

키타 "왜 그래? 뭔가 오늘은 꽤나 거리가 먼 느낌이 드는데……."

봇치 "앗 괜찮아요. 제 분수에 맞춰서 행동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키타 "또 뭔가 이상한 말 시작했네……이번엔 대체 무슨 생각이야?"

봇치 "아뇨, 그게 저 같은 어두운 사람이 곁에 있으면 키타 짱한테 폐가 될까 하고."

키타 "무슨 말이야~. 그럴 리 없잖아, 정말!"

봇치 "정말로 괜찮으니까요. 알고 있으니까요."

키타 "참, 그렇게 거리 두고 있으면 연습 늦잖아! 가자 히토리 짱!"

봇치 "그 그만두세요!" 홱

키타 "에……히 히토리 짱?"

봇치 "앗 죄 죄송해요! 손 뿌리쳐서……!"

봇치 "그래도 저기, 키타 짱의 상냥함에 기대서 부담 주거나 하긴 싫어서……."

키타 "……정말 무슨 일이야? 혹시 누구한테 무슨 말 듣기라도 했어?"

봇치 "……그, 실은 저, 어제 이소스타를 시작해서."

키타 "엑!? 히토리 짱이 이소스타를!?"

봇치 "네……계정 만들었어요."

키타 "와~! 앗 ID 가르쳐줘! 친구가 되자!"

봇치 "……그래서, 키타 짱 포스트를 봤거든요."

키타 "앗 혹시 그래서 청춘 컴플렉스가 어떻게 됐다거나?"

키타 "그거라면 신경쓰지 않아도……."

봇치 "그게 아니라……키타 짱 사진, 제 모습이 다 잘려나가 있었어요."

키타 "에? ……앗."

봇치 "그 반응, 키타 짱 역시 의도적으로 그랬던 거죠?"

키타 "아니 그, 아니야 히토리 짱!"

봇치 "……키타 짱은 상냥하니까, 저한테도 그렇게 대해 주지만요."

봇치 "역시 저 같은 사진빨 안 받는 사람은 사진에 비추고 싶지 않은 거죠……죄송해요 눈치채지 못해서."

봇치 "그러니까 괜찮아요. 앞으로는 제대로 절도를 지켜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테니까요."

키타 "히토리 짱 부탁이야! 좀 들어 봐!"

봇치 "……뭔가요 키타 짱."

키타 "미안해. 확실히 히토리 짱이 올라가는 사진에 안 나오게 했던 건 일부러야."

봇치 "역시……."

키타 "하지만 그건 히토리 짱이 싫다거나, 사진빨을 안 받는다거나 그런 이유가 아니야!"

봇치 "그, 그럼 어째서!?"

키타 "더, 덧글이 기분 좋아서……."

봇치 "덧글……? 덧글이라뇨?"

키타 "아 아니 아니야! 맞아, 히토리 짱 얼굴 나오면 싫어할까 싶어서!"

키타 "그 왜, 기타 히어로 영상도 얼굴은 안 내놓잖아!?"

봇치 "앗 네. 그건 확실히 그렇지만요……."

키타 "그러니까 내 이소스타에서 멋대로 사진 찍어서 얼굴 올라가면 싫어할까 생각해서……!"

봇치 "……그런 거였나요."

키타 "응! 그런 거야! 그러니까 절대로 히토리 짱이 싫은 게 아니야!"

봇치 "……그, 키타 짱이 절 신경 써 주는 건 고마워요."

봇치 "그래도, 가능하면 전 키타 짱하고 같이 찍히고 싶어요……."

키타 "……그래도 돼? 히토리 짱."

봇치 "……확실히 인터넷에 얼굴을 내보이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요."

봇치 "그래도 가능하면 키타 짱하고 사이좋게 보이고 싶다, 고 할지."

봇치 "머리나 손이나 가진 물건만이 아니라, 제대로 둘이서 찍힌 모습을 올려 줬으면 해요……!"

키타 "히토리 짱……알았어, 미안해."

봇치 "……죄송해요, 억지 부려서."

키타 "으응! 오히려 나야말로……!"

봇치 "앗 아뇨, 저를 생각해서 그런 거잖아요? 그렇다면."

키타 "앗 응, 그렇지!? 그 그래! 사진 찍자!"

봇치 "에? 지금이요?"

키타 "같이 찍힌 사진이 좋다며? 히토리 짱이 이소스타 시작한 기념이야!"

봇치 "엣 아니 그렇게 갑자기 각오가……!"

키타 "자 됐으니까 됐으니까! 자 찍는다~! 치즈!"

봇치 "에 앗 잠깐……!"

키타 "좋아, 그럼 곧바로 이걸 올려서……됐다!"

키타 "자! 제대로 둘이서 찍은 사진 올렸어!"

봇치 "앗……에헤헤."

키타 "앞으로는 이런 사진 잔뜩 찍자! 히토리 짱!"

봇치 "네……! 고마워요, 키타 짱."

키타 "응응, 그럼 슬슬 연습하러……."

봇치 "앗 덧글이란 게 이거 말인가요? 그렇구나, 이소스타도 오튜브처럼 덧글 기능 있구나."

키타 "히토리 짱 몰랐어?"

봇치 "아까 말했지만 어제 막 시작한 참이라……앗."

봇치 "키타 짱 포스트 벌써 덧글 몇 개 달렸어요. 역시……!"

키타 "에~? 대체 어떤……."

'이미 이거 티 내는 레벨 넘은 거 아님?'

'마침내 들이밀기 시작했군'

'결혼식 기대할게요!'

봇치 "근데 무슨 뜻이지? 이소스타 특유의 표현법 같은 건가……?"

봇치 "저, 키타 짱. 뭔가요? 이 티낸다는 건……어라?"

봇치 "키 키타 짱!? 왜 눈을 돌리는 건가요!? 키타 짱!?"

키타 "아니야! 히토리 짱이랑 그런 관계로 보이는 게 기뻤다거나 그런 거 아니야~!"

봇치 "아니 의미를 모르겠으니까 설명을……도망치지 마세요, 키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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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스(ソスー) 님
원본 링크: ぼっち「ついに私もイソスタを始めたぞ……！」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19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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