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향한, 그리고 누나를 향한 속죄도 용서되지 않는 가운데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거라면, 열심히 매일을 보냈던 것 정도지.
그 날 누나가 해 줬던 건 잘못되지도 않았고 옳지도 않았다고 지금은 생각해.
누가 살아야 했는가 하는 문제에 정답은 없어.
단지 살아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필사적으로 살지 않으면 안 돼. 행복해지지 않으면 안 돼. 권리가 아니라 의무야.
그걸 포기하는 건 지금까지 그렇게 살고 죽어간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야.
그게 정답 없는 문제에 대한, 그로부터 60년을 고민하며 보낸 나 나름의 답이야.
누나가 구해 준 나는 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았어. 이번엔 누나가 행복해질 차례야.
만약 그래도 누나가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면.
옆을 봐. 누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이 있을 거야.
주변을 둘러봐. 그건 분명 누나가 지켜낸 세계야.
하늘을 올려다 봐. 만약 지금 어둠이 덮여 있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빛이 비출 테니까.
누나가 이어준 희망은 지금도, 어떤 곳에도 계속해서 싹트고 있어.
누군가의 희망이나 바람은 분명 아직 누나에게 이어져 있어.
어떤 바람이나 소원도 이룰 수 있는 사람을 아이돌이라고 부르는 거지.
그럼, 나도 아이돌이 되게 해 줘.
내 가장 큰 기도가 형태를 이루기를.
행복해져, 누나(お姉ちゃん)――
유
『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
【끝】
이 소설은 픽시브에서 타마키 하야테(珠樹 颯)님이 연재하신 소설입니다. 허가를 받고 카와즈(かわづ)가 번역하였습니다. 원작자의 허가로, 이 소설은 작가와 번역가의 이름, 출처를 명기하면 전재가 가능합니다. 또한, 이 소설에 코멘트된 감상은 원작자에게도 전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설의 원본 주소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461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