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는 늦잠꾸러기. --- 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15장 지키고 싶은 것 제발, 닿아줘――! 절규와 함께 뻗은 손이 아즈사 상에게 닿기 전에, 타카네라고 불린 은발 소녀가 거대한 새로 모습을 바꾸었다. 그 등에 아즈사 상을 태우고 구교사 쪽으로 비상한다. 순식간에 가속한 새는 커다란 날개를 곧게 펴고 금방 멀어져 간다. "꺄악!" 하기와라 상의 비명에 뒤돌아보고 오른손을 뻗어, 그녀와 미키 사이에 얇은 벽을 만든다. 아즈사 상을 쫓아가고 싶다. 하지만 그녀가 끌려간 지금, 모두를 지킬 수 있는 건 자신뿐이다. 이를 악물고 눈앞의 적을 보고 선다. 능력을 너무 많이 써서 온몸이 피폐해지고 뇌가 경종을 울린다. 나 혼자의 지원으로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한 순간 약해진 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