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마스터 61

[아이마스SS]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 -16

하루카는 늦잠꾸러기. --- 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15장 지키고 싶은 것 제발, 닿아줘――! 절규와 함께 뻗은 손이 아즈사 상에게 닿기 전에, 타카네라고 불린 은발 소녀가 거대한 새로 모습을 바꾸었다. 그 등에 아즈사 상을 태우고 구교사 쪽으로 비상한다. 순식간에 가속한 새는 커다란 날개를 곧게 펴고 금방 멀어져 간다. "꺄악!" 하기와라 상의 비명에 뒤돌아보고 오른손을 뻗어, 그녀와 미키 사이에 얇은 벽을 만든다. 아즈사 상을 쫓아가고 싶다. 하지만 그녀가 끌려간 지금, 모두를 지킬 수 있는 건 자신뿐이다. 이를 악물고 눈앞의 적을 보고 선다. 능력을 너무 많이 써서 온몸이 피폐해지고 뇌가 경종을 울린다. 나 혼자의 지원으로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한 순간 약해진 마음을 ..

작업물/번역 2016.02.03

[아이마스SS]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 -15

치하야짱 ;ㅅ; --- 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14장 남겨진 헤메이는 사람은 백지 지도에서 무엇을 보는가 섬광이 밤을 찢어 놓는다. 미우라 아즈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제 상처 없는 사람 같은 건 없다. 아니, 단 한 사람―― 보름달을 등지고 빛나는 금발을 날리는 소녀를 분함에 바라본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곤 해도 이 차이는 뭐란 말인가. 순간이동을 구사해서 모두를 치명적인 일격으로부터 구하길 계속하던 아즈사의 이마에도 피로로 인한 땀이 배어나왔다. 앞으로 몇 번이나 능력을 쓸 수 있을까. 이대로라면 상황은 악화될 뿐이다. 뭔가, 뭔가 전황을 바꿀 만한―― "주역을 안 보고 딴 생각이라니, 꽤 실례인 거야." 등 뒤에서 들린 소리에 아즈사는 경악의 표정으로 뒤돌아보았다. 눈을 돌린 ..

작업물/번역 2016.01.29

[아이마스SS]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 -14

웃~! 우~!!!! 100년이 지나도 야요이오리. --- 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13장 약한 자의 레종 데트르 진홍빛 눈이 이쪽을 보려 하지도 않고, 빛나는 잔상만을 남기고 바람처럼 옆을 빠져나갔다. 어두침침한 복도에서 미나세 이오리는 무릎을 꿇었다. 지나친 공포로 일어설 수가 없다. 단지 옆을 지나쳐갔을 뿐. 그것만으로 절망적인 힘의 차이가 전해져왔다. 저런 걸 멈추는 건 절대로 무리다―― 하지만 방금 녀석의 목적은? 대체 왜 이런 곳에. 그러나 생각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만약 그 힘이 나쁜 방향으로 행사된다면 이 학원은 엉망이 되고 말 것이다. 무엇보다도, '저걸 깨워 버린 건 나야――'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이 재앙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것에 다리가 떨린다. 하지만 어떻게든, 어떻..

작업물/번역 2016.01.29

[아이마스SS]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 -13

이 소설 읽으면서 처음으로 설정에 충격받았던 편.히비키는 불쌍해... --- 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12장 가족을 아끼는 소녀는 절망을 본다 가나하 히비키는 수업이 시작되기 전의 1층 교실에서, 혼자 물질변화 연습을 하고 있었다. '본인도……아이돌이 되고 싶다구!' 오전에 리츠코에게 배운 것을 떠올리면서 손에 쥔 연필에 힘을 준다. 물질을 변화시키는 능력은 원래 물건과 비슷한 무언가로 바꾸는 것보다, 전혀 다른 것으로 바꾸는 쪽이 훨씬 더 난이도가 높다. 아직 같은 반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을 터였다. "오, 히비키! 빠르구나~!" 마코토가, 그리고 유키호, 아즈사가 교실로 들어왔다. 그녀들을 살짝 곁눈질할 뿐 의식은 흐트리지 않고, 손 안의 연필에 집중하고 마음에 그린다. 그것이 눈부신..

작업물/번역 2016.01.28

[아이마스SS]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 -11

--- 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10장 운명에 이끌린 소녀는 그 문을 연다 미나세 이오리는 초조했다. 야요이가 리츠코를 만나러 교무실로 가 버려서, 빨리 다음 수업 교실로 가서 준비를 하겠다는 히비키와 헤어져 이오리는 혼자 기숙사 방으로 돌아왔다. 조금 전에 받은 성의란 물건을 난폭하게 옷장 속에 쑤셔넣고 혀를 찬다. '이런 게 있어도 그 녀석한테, 치하야한테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리츠코가 치하야에게 아이돌의 자질이 있다는 것을 알렸을 때, 이오리는 물론 분했고 화가 났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무력함이 화가 나고 비참했다. 그런 녀석한테 뒤쳐지다니. 아이돌이 될 수 없다면 자신은 대체 뭐란 말인가. 여기 있을 의미는―― 옷장에 주먹을 내지르고 싶은 충동에 휩싸여 팔을 들..

작업물/번역 2016.01.22

[아이마스SS]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 -10

마법소녀 러블리 치짱 등장! 은 없습니다. --- 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9장 붕괴의 서곡 오랜만에 하늘에 구름이 많았다. 이론 수업을 들으면서 창밖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본다. 하루카와 보냈던 언덕 위의 거목은 분홍빛을 상당히 잃어버렸지만, 오늘도 당당히 서 있다. 어제 하루카의 그늘진 표정이 떠올라서, 리츠코가 말하는 원소에 대한 설명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헤어질 때 하루카는 평소처럼 행동하려고 했다. 하지만 괴롭고 쓸쓸해 보이는 눈은 완전히 숨기지 못했다. 내가 상처를 준 거다. 내 얕은 생각과 언동 때문에. 또 내가. "물질을 변화시킬 때 통감했겠지만, 이 세상에서 형태가 있는 물건의 구조를 아주 작은 단위에서 이해하는 건――" 대체 나는 앞으로 얼마만큼의 후회를 쌓아가는 걸..

작업물/번역 2016.01.13

[아이마스SS]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 -9

--- 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 8장 은발의 공주는 쌍둥이에게 전래동화를 들려준다 바닥에 어질러진 수많은 인형과 쿠션. 벽에는 그림이 몇 장씩 걸려 있고, 예스러운 실내 장식이 방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방의 신기한 부분은 더 있다. 평소엔 보지 못할 만한 식물이 몇 그루나 천장까지 뻗어 있고, 새나 개구리 같은 생물까지 그 안에 있었다. 도저히 평소에 생활하는 공간이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마치 돈 많은 귀족이 변덕스러움을 가득 담아, 장난으로 꾸며 놓은 듯한 방이다. 덧붙여서 침대 위에서 베개를 등받이 삼고 있는 건 열일곱, 열여덟 쯤 된 소녀다. 훌륭한 은빛으로 빛나는 머리를 초연하게 등 중간까지 늘어뜨리고 있다. 그 양 옆에는 쌍둥이인지 얼굴도 몸집도 아주 ..

작업물/번역 2016.01.12

[아이마스SS]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 -8

'하루카의 꽃향기는 진짜 꽃에서 나는 향기였다 파문' 편 --- 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7장 깨어진 쿠키 황량한 대지. 폐허가 된 학원. 봄에는 만개한 연분홍색 꽃이 피어 있을 벚나무도, 지금은 쓸쓸히 갈색 줄기를 하늘로 뻗고, 가지를 비쩍 마른 팔처럼 벌리고 있을 뿐이고. 정처없이 걷는다. 그저 걷는다. 어둡다. 어둡다. 어둡다. 여긴 어디일까. '이제 다들 없어져 버렸어. 하지만 있지, 난 여기 있어――'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 …… … 벌떡 몸을 일으켰다. 기분 나쁜 식은땀이 등에 축축하게 감겼다. 익숙한 기숙사 방. 이불을 끌어안고 크게 숨을 내쉬었다. 기분 나쁜 꿈이었다. 얼마 전에도 비슷한 꿈을 꿨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며칠 전, 벚나무 아래에서 깜빡 ..

작업물/번역 2016.01.09

[아이마스SS]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 -7

드디어 하루치하에요, 하루치하! --- 잠자는 공주 THE HUNDRED LILY6장 벚꽃 소녀 빈 교실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아즈사 상과 얼굴 마주치기가 거북하다――는 일은 없었지만. 오늘은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 기분이었다. 짧은 식사를 마치고, 문고본 한 권만을 들고 밖으로 나온다. 요 며칠간의 따스한 햇살은 오늘도 학원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다. 이런 날엔 역시 밖에 있는 편이 기분도 좋다는 말이다. 앉을 곳을 찾으면서, 역시 벚나무 밑이 제일이란 생각을 한다. 모처럼 익힌 부유술이 나설 자리가 없단 건 이미 이전 수업에서 통감했다. 넓은 구획을 둘러보고, 조금 높은 언덕 위에서 연분홍 꽃잎을 단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발견했다. 오늘은 저기까지 가 볼까. 느긋하게 걸어도 그다지 시간을 소비..

작업물/번역 201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