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연습을 끝내고 흡연구역으로 향하는 료 씨의 뒷모습을 배웅하자 방에는 나와 니지카 짱만이 남았다. 악기를 집어넣는 니지카 짱은 어딘가 어두워서 평소의 명랑함이 별로 없다. 무슨 일 있었던 걸까 생각한대도 나는 잘 얘기를 끌어낼 수 있을만큼 말을 잘하지 못했다. "니, 니지카 짱." "응? 왜 그래 봇치 짱." 아, 또다. 라고 나는 생각했다. 니지카 짱이 힘들 때 니지카 짱은 그래도 기운차 보이는 척을 한다. 그럴 땐 대체로 좋지 않을 때라서 막연히 나는 안 좋을지도, 하고 걱정했다. "무, 무슨 일, 있었어요……?" 그렇게 묻자 한 순간 니지카 짱은 표정을 잃고 곧바로 "왜? 아무 일 없었어." 하고 웃는다.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 아무것도 물을 수 없어서 "그쵸?"라고 답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