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분홍색 피크로 미니 기타를 쳐서 소리를 즐긴다. 한 음 한 음을 정확하게 치는 게 이 크기로는 어렵지만, 쳐지면 즐거웠다. 그 프레이즈를 저녁에 돌아온 키타 짱에게 들려 주고 칭찬을 받는다. 그게 기뻐서 또 친다. 아마도 나는 쭉 칭찬을 원했던 거다. 그리고 잘한다고, 잘 친다고 말해 주길 원했던 거다. 열심히 했다고 칭찬해 줬으면 했다. 키타 짱은 나에게 뭐든지 준다. 뭐든지 주려고 하고, 뭐든지 이루어 주려고 한다. 키타 짱은 상냥하다. 나에 대한 건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무것도 파헤치려 하지 않는다. 이 기타라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건 분명 키타 짱뿐이다. 레이블 사람한테 그렇게 말하면 뻔한 거짓말일 거라느니, 봇치 짱에겐 안 어울린다느니 말할 게 틀립없다. 제공된 값비싼 기타를 들려 놓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