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도쿄 스카이트리 밑, 소라마치 건물 안을 위로 나아가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수족관이 있다. 평일은 사람이 적어서 티켓을 산 다음 바로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키타 짱의 손을 잡으면서 어두운 관내를 나아가 수조 안을 유유히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들을 바라본다. 투명하게 흔들리는 흰 빛이 키타 짱의 얼굴을 비추어서 그걸 예쁘다고 생각했다. 금요일 밤에 우리들이 사랑을 나눈 뒤, 키타 짱이 보여 준 스마트폰 속에는 다음날 데이트 플랜이 드글거렸다. 이 집에 살기 전부터 별로 밖에 나가지 않는 나는 그 눈부심에 불탔지만 키타 짱의 부탁을 거절하지도 못하고 여기에 있다. 오피스 캐주얼에 몸을 감싼 평소와는 달리 오늘 키타 짱은 귀엽게 멋을 내서 나는 두근거렸다. 그에 반해 나는 청바지에 까만 티셔츠. 옆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