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엎어져 있는 금색이 놓아 둔, 테이블에서 떨어질 정도인 술 캔을 쓰레기봉투에 던져 넣어 까랑까랑 소리를 낸다. 마지막 하나를 버리려고 했을 때 손목을 붙잡고는 "그건 아직 마시는 중이야."하고 노려보았다. 예이예이 하고 캔에서 손을 떼고 일단 깨끗해진 테이블 위에 물과 내가 마실 차를 두었다. "또 봇치 때문에?" "……그런데." 새빨개진 얼굴을 조금 들고 으음 신음한다. 이쿠요와의 이별로부터 다시 일어서지 못한 봇치는 계속 방에서 썩고 있었다. 조만간 정말로 썩어 버릴지도 모른다. "뭐 나도 그렇게 세게는 못 말하지만." "시끄러……." "새 술 가져올까?" "됐어……." 술이 센 니지카는 많은 양을 마시지 않으면 취하지 못하니까 가성비가 나쁘다. 반대로 나는 한 캔으로도 취해 버려서 부럽기도 ..